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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귀국 12명 부상 심해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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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귀국 12명 부상 심해 안타까움

입력
1997.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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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영안실·관 등 유해이송 준비 분주9일 새벽 김포공항에 도착한 생존부상자 12명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부상정도가 심해 가족들을 안타깝게 했다. 중앙사고대책본부와 대한항공측은 조만간 유해가 이송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의료원에는 사돈지간인 김재성(60)씨와 이판석(55)씨가 잇달아 앰뷸런스에 후송돼왔다. 이들은 이씨의 둘째아들 정환(34)씨가 마련한 효도관광길에 올랐다가 정환씨 부부 등 5명을 잃었는데, 가족들은 『두 가족이 몰사한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며 애써 위로했다.

○…왼손에 붕대를 감은 여승무원 손승희(24)씨가 인하대병원에 도착하자 어머니 정순덕(46)씨 등은 꽃다발을 건네주며 생환을 반겼다. 부상이 심해 괌에서 수술을 받은 여승무원 이윤지(24)씨는 손씨와는 달리 심한 화상을 입고 온 몸에 찰과상 등을 입어 고통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남편을 잃고 혼자 귀국한 권진혜(24)씨는 앰뷸런스편으로 한강성심병원에 도착, 고통을 참으려는 듯 고개를 한 두차례 흔들며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어 결혼 1년만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부부가 함께 생존한 김민석(30)씨가 도착하자 친지들이 이름을 부르며 환영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대책본부는 서울 대형병원의 영안실 여유분을 파악하는 한편 광주 등 지방병원 영안실 확보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해 260여구를 이송할 능력을 갖춘 점보기와 MD11기 등 2대를 확보했으며 시신보존을 위해 냉동이 가능한 알루미늄관을 준비해 현지로 보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신원확인을 위해 현지에서 요청한 사진과 지문사본을 보낸데 이어 의료보험연합회에 요청, 희생자의 병력카드를 수집해 현지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유가족대책본부 인근 KBS 88체육관에서 합동분향소 설치작업을 시작했으나 『시신이 없는 분향소는 무의미하다』는 유족들의 반대로 분향소 설치를 유보했다.<김동국·박일근·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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