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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대표·선대위장 누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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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대표·선대위장 누가되나

입력
1997.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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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당결속·영남표 유인 등 원칙속 인선 고심/김윤환·김덕룡·이한동·외부영입인사 등 거명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9월말이나 10월초 총재직을 이양받을 때, 곧바로 단행해야 할 후임대표와 선대위원장의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표와 선대위원장의 인선은 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치는데다 「대통령후보 이회창」의 정치구상, 이미지를 국민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부적으로는 경선후유증이 상존해 있고, 대표와 선대위원장을 둘러싸고 당내 세력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외부적으로도 판세를 낙관하기 어려운 박빙의 접전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두 간판 자리의 인물선정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않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당내에는 두 자리의 적임자를 놓고 『경선때 기여했던 실세가 해야한다』 『대화합을 위해 다른 경선후보가 맡아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가지 원칙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첫째 당 결속과 범여권 결집을 이룰 수 있어야하고, 둘째 여권기반인 영남표를 끌어들일 수 있어야하며, 셋째 국민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상징성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조건을 충족하는 적임자를 찾기는 쉽지않다. 현재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윤환 고문도 세 가지 조건에 적합하다고는 볼 수 없다. 우선 이한동 이수성 고문, 김덕룡 의원 등이 「개혁성 상실」 「통합저해」 등의 이유를 내걸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고문의 동의없이 그를 대표나 선대위원장에서 제외하기는 더욱 어렵다. 김고문을 대표로 하자니 당내 통합에 다소의 문제가 있고, 김고문을 배제하자니 경선의 공로그룹이 반발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대위원장을 먼저 물색해 놓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대표 측근들 사이에서는 「선대위원장은 외부영입인사」라는게 다수설이다. 구체적으로 강영훈 신현확 전 총리가 거명되고 있으며 재계의 명망있는 인사도 후보감으로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선대위원장은 대표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김윤환 이수성 고문처럼 TK 등 영남출신이 대표를 맡으면 선대위원장은 비영남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한동 이홍구 고문, 김덕룡 의원 등 비영남대표가 나오면 그 반대의 경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미지에 있어 보수와 개혁을 적절히 조화할 수 있는 인물의 조합도 고려사항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윤환―강영훈」 「김윤환―김덕룡」 「이한동―강영훈」의 조합도 거론되고 있고 「김윤환―중부권 재계명망가」 「이한동―영남권 재계 명망가」라는 카드도 제기되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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