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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구사일생”/회사원 이창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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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구사일생”/회사원 이창우씨

입력
1997.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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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때 화재… 3층 추락… 이번 참사서도 살아나9일 새벽 미 공군 C9수송기로 후송돼 국립의료원에 입원한 이창우(29·LG전자 직원·서울 용산구 청암동)씨는 이전에도 두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긴 적이 있는 「운좋은 사나이」이다.

70년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집에 불이 났을 때 한살이었던 이씨는 마침 집에 있던 가정부에 의해 구출돼 화마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12세 되던 81년에는 집 부근 신축 건물 3층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8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로 목이 나뭇가지에 찔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무의식중에 1층 난간을 붙잡아 큰 부상을 모면했고 목을 찌른 나뭇가지도 천만다행으로 기도를 비켜가 생명을 건졌다.

세번째인 이번 위기에도 행운의 여신은 함께 했다. 이씨는 지난달말 회사에서 실시한 4박5일 괌 콘도이용권 추첨에서 당첨돼 친구 2명과 함께 휴가를 떠났다. 사고당시 이씨는 추락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을 잃지 않았고, 발목골절상을 입었지만 움직이기 힘든 기내를 기어서 벌어진 기체 틈새로 빠져나왔다. 함께 탑승한 친구들은 무너진 천장에 깔려 숨졌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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