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안양연합공천 자민련 독자결정 심기 불편국민회의는 지난해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부터 24일 예산 국회의원 재선거까지 4차례의 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를 연합공천해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 안양 만안 보선만큼은 자민련측의 인선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은 9일 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천결정에 앞서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총장은 또 국민회의 이준형 지구당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자민련측에 전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우리 협력없이 당선될 자신이 있으면 몰라도…』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국민회의측은 자민련의 공천결정이 「DJP공조」대신 「보수대연합」의 가동을 시험해 보겠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보고 더욱 쓴 맛을 다시고 있다.
이준형 위원장도 이날 『연합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당락과 관계없이 출마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29,013표를 득표, 불과 599표차로 낙선했다. 김대중 총재의 직계이면 몰라도 그는 신민당 시절부터 야당당료를 해온데다 김상현 의원 계보의 비주류인사여서 출마를 단념시킬 경우 그만한 반대급부를 줘야할 판이다. 때문에 국민회의는 이위원장의 자민련 입당후 공천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결국 국민회의는 야권 대선공조에 무게를 두고 다음주초 자민련 김일주 후보의 연합공천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구당 조직이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야당성향이 강한 표밭특성 때문에 자칫 예산 재선거에 이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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