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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총재직 승계 늦춘 까닭은…/대선 YS 도움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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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총재직 승계 늦춘 까닭은…/대선 YS 도움받기

입력
199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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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이 당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내주초 대선기획단을 발족시키고나면, 남은 일정은 총재직 이양과 대표·선대위원장의 인선이다. 총재직 이양과 대표·선대위원장 인선은 작게는 여권의 역학구도, 크게는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사안으로 동전의 앞뒤처럼 맞물려있다.사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이양론에서부터 만기이양론에 이르기까지 설왕설래가 적지않았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회창 대표는 8일 『빨리 한다고 좋을 것이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대표가 구체적으로 시기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총재직 이양이 8월말, 9월초가 아닌 9월말이나 10월초에 이루어져야한다는 시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청와대는 이대표가 원하는 시기에 총재직을 이양한다는 입장이나 이양시기를 다소 늦추는게 이대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7일 주례보고에서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이문제에 대해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표가 총재직 이양시기를 늦춰야한다고 밝힌데는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실제 김대통령이 총재직을 갖고있는한, 이탈세력이나 독자출마세력이 김대통령의 「제어」를 외면하기 힘들며 부산·경남의 정서도 범여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기 쉽지않다. 그러나 이대표측이 김대통령으로부터 총재직을 서둘러 넘겨받을 경우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정국상황에 따라 총재직 이양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으나 총재직 이양의 순연이 여권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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