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광주통일미술제가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5·18광주묘지 일대에서 두달 동안 열린다. 95년 민중항쟁 성지로서 광주의 성격을 강조하면서 기획된 「안티 비엔날레」 통일미술제는 올부터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의 지원을 받아 특별전 형식으로 기획됐다.쉽게 설명하면 민중미술이 제도권 미술의 자금지원을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윤수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비엔날레에서 자금은 지원했지만 전시 성격과 관련된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아 통일미술제로서의 성격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헌 임옥상 주완수씨 등 200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본전시 외에 광주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다큐멘타리 기획사진전 「광주로 가는 길」, 「시민사진전」, 해외작가들이 보내온 「해외팩스 미술전」 등 특별전도 이채롭다. 퀼트설치작업인 「만인의 얼굴과 역사」, 묘지입구 옹벽을 소재로 한 슈퍼그래픽 작업 「남녘의 꿈」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이 기획전 형식으로 선보인다. 주제 뿐 아니라 표현 방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회화나 설치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발언 도구를 이용한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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