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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3후보 나올까’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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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3후보 나올까’ 속앓이

입력
199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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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지사 재활동/모임 정례화·사무실 마련/상황보며 홀로서기 가능성신한국당 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다시 중앙정치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어 대선 독자출마여부 등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지사는 6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경선때 자신을 지지했던 원내외지구당 위원장 15명과 만찬모임을 갖고 당내 개혁을 위해 모임을 정례화하고 여의도에 사무실도 개소키로 했다. 이지사는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학자들에게 당개혁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가부장적 권위주의 구조를 바꾸고 상향식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명간 이수성 고문과 만나 당 개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독자출마여부에 대해 『정도를 가겠다』고만 언급하고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지사는 최근 경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돌아와 측근들에게 대선출마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어수선하니 상황을 좀 더 두고 보자』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두 아들 병역면제논란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이인제」의 지지도가 이대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그의 「홀로서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요즘 그의 독자출마를 권유하는 내용을 담은 팩스, 전화, 우편물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의 한 측근은 『경선후에도 자신에 대한 국민지지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자 이지사가 고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지사가 당내 개혁에 매진할지 아니면 탈당후 독자출마할지는 대선 출마자 공식사퇴 시한인 9월18일까지는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조순 시장 마음 굳힌듯”/추대위 추진까지/국민회의 잇단 단념 설득

국민회의 의원·당직자들은 요즘 줄을 서서 조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이종찬 부총재, 김상현 이해찬 의원 등이 이미 조시장을 만났다. 설훈 의원은 면담거절에도 불구하고 시장실로 찾아갔고, 이미 조시장을 만났던 김민석 의원도 다시 찾아가 대선출마 단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연쇄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조시장은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게 그를 만난 사람들의 전언이다. 조시장의 대선후보 추대위는 조만간 준비위 발족에 이어 이달말께 정식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9월 중순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에 앞서 먼저 추대를 받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조시장 추대위의 명칭은 「야권 단일후보 추대위(가칭)」이다. 출마의 명분도 『정권교체와 정치권 물갈이를 위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사퇴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정리됐다.

조시장측은 『대선출마를 통해 김총재가 제3후보를 지지하도록 힘으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한편으로 국민회의측과 협상도 병행하고, 대선에 임박해 DJ의 당선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 DJ를 지지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조시장측 논리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막판의 「DJ지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이다. 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등 김총재측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시점에 돌출변수가 튀어나온 데 대해 당혹해하고 있다. 「조순 추대위」에는 조시장측과 국민통합추진회의 및 민주당이 참가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 세력간의 연대가 성사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관측이 많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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