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중 가장 큰 기종/최대 항속거리 8,395㎞사고항공기는 대한항공이 84년말 미 보잉사로부터 도입한 B747―300B기종으로 비교적 낡은 항공기에 속한다.
전장 70.66m, 전폭 59.64m, 전고 19.33m로 최대항속시간은 연료 5만3,985갤런을 싣고 승객을 모두 태운채 9시간22분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항속거리는 8,395㎞이다. 또 항공기 자체 중량은 174.18톤으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사에서 제작된 제트엔진 4개를 장착하고 있다.
최대탑승인원이 385명인 이 항공기는 400시리즈까지 버전업(Version Up)된 보잉 747시리즈의 대표기종으로 자동조종만으로 착륙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국제적으로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70년 첫선을 보인 보잉 747시리즈의 사고일지를 찬찬히 점검해보면 이같은 신뢰성에 의심이 가게 된다.
실제로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는 보잉 747시리즈로서는 17번째의 대형 참사이다. 보잉 747은 현재 운항중인 여객기중 최대기종이어서 항공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77년 카나리아 제도의 테너리프 공항활주로에서 충돌, 항공사고 사상 최악인 582명의 사망자를 냈던 KLM과 팬암기가 모두 보잉 747기종이었다. 또 85년 일본 중부의 산기슭에서 추락, 520명이 사망했던 일본항공(JAL)사고를 비롯, 전세계 10대 항공사고중 6건이 보잉 747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사고여객기와 같은 보잉 747―300기종의 경우 82년 생산에 착수한 이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신기종인 747―400은 89년 첫 취항이래 무사고를 기록중이다.
대한항공측은 평소 서울―괌 노선에 유럽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296명 정원의 A300기를 운항해 왔으나 휴가철을 맞아 늘어난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로 B747―300B기를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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