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불가능해질듯기아그룹 채권금융단은 기아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처분하는 부동산 매각대금을 모두 회수해 관리키로 했다. 자동차산업은 수출과 내수판매의 대부분이 외상거래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채권단의 이같은 조치는 기아의자력회생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그룹의 계열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5일 『부도유예기간중 유입된 부동산 매각자금은 부동산을 매각한 업체의 주거래은행이 특별계좌를 개설해 관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이 자금의 처분 및 채무 변제 순서는 기아그룹 15개사에 대한 부도유예기간 만료일인 9월29일 이전에 열리는 2차 채권단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금융단은 특히 담보권이 설정된 부동산은 물론 담보권이 설정돼 있지 않은 부동산에 대해서도 매각대금을 모두 회수키로 해 부동산매각대금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아의 자구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채권단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기아의 돈줄을 틀어막아 부도유예기간내에 김선홍 회장 등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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