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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YS 돕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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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YS 돕고싶었다”

입력
199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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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정무 ‘임기말 내각’ 참여의 변/“대통령이 직접전화… 여 입당은 안해”무소속 홍사덕 의원이 정가의 시선을 한 몸에 모으며 마지막 기항지로 향하고 있는 YS호에 승선했다. 무소속 의원이 정무장관을 맡았다는 의외성도 눈길을 끌지만 홍의원이 독야청청의 이미지를 버리고 굳이 임기말에 김영삼 대통령 내각에 참여한 사실도 궁금한 대목이다.

홍의원은 자신의 선택을 「의협」으로 설명했다. 홍의원은 『김대통령이 1일 청남대에서 전화로 함께 일하자고 했다』며 『YS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후 신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중요한 기로에서 명분을 택할 때가 많았다. 영남출신이지만 92년 대선때 민주당 대변인으로 DJ의 「대통령만들기」에 앞장섰고, 뒤이어 95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야권분열의 반대논리를 내세우며 무소속의 길을 택했다. 또 신한국당 경선에서는 민주계로부터 외면당한 김덕룡 의원의 출정식에 참석, 『외롭게 개혁의 깃발을 지키고 있는 DR를 옛동지들이 외면하는 오늘의 현실에 나는 분노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가 정치적 현실을 도외시하는 이상주의자는 아니다. 11대 신민당시절 「이민우 구상」으로 여권과 미묘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금 그가 YS 옆에 선 배경에도 대선의 공정한 관리역, 여야의 가교역, 정치개혁입법의 조정자로 활약, 대선이후 새로운 정치환경에서 나름의 뜻을 펼치려는 웅지가 개입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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