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TV·대형모니터업계 경쟁『교실에서 칠판을 없애라』
교육부가 초·중·고교의 칠판을 없애고 첨단 영상교육 시대를 열기위해 추진중인 교단선진화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칠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자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99년까지 3년간 매년 2,040억원씩 총 6,120억원을 투입, 전국 1만1,000개 초·중·고교(20만4,000학급)에 칠판을 없애는 대신 펜티엄PC와 프로젝션TV, 대형 모니터, 일반 TV 등 첨단화상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칠판을 대신할 차세대 디스플레이장치로 삼성과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43인치 프로젝션TV를, 제우컴퓨터 쌍용정보통신 아산전자 암전정밀 칼로스 등은 37∼38인치 모니터를 대표주자로 내세워 향후 3조원에 달할 교실시장장악에 나섰다.
특히 최근 쌍용정보통신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와 공동으로 38인치 모니터를 개발, 220만원대의 저가에 내놓으면서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프로젝션TV와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삼성과 LG는 프로젝션TV가 43인치 대화면에 출력 20와트이상의 사운드를 낼 수 있어 학생수가 많은 학교 현실에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션TV는 가까운 거리에서는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먼거리에서는 오히려 선명하며, 화면이 평면으로 처리돼있어 좌우 끝부분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모니터파는 PC에는 TV가 아닌 PC모니터를 연결해야 제대로 된 멀티미디어 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로젝션TV는 PC상의 자료를 변환장치인 엔코더로 전환, 화면에 나타낼때 글자가 일부 번지거나 희미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 쌍용정보통신은 『이번에 개발한 모니터는 기존의 PC모니터와 달리 밝기와 해상도가 매우 뛰어나 교실 뒷자리에 앉아서도 잘 볼 수 있다』며 『프로젝션TV는 화면 떨림현상때문에 10분만 보면 눈이 피로하고 어지럽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전 인천 대구 등 지역에서는 모니터를, 부산 충북 제주지역에서는 프로젝션TV를 선택했으며 최근에는 양업계가 서울·경기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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