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발전시설 생태계파괴 등 비난한국전력이 수십년간 전력사업을 독점하면서 다양한 에너지개발을 저해하고 공급늘리기에만 급급해 오히려 에너지효율을 떨어뜨리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 등 환경단체들은 최근 공룡화한 한전의 부작용으로 ▲화석연료 위주의 후진성 에너지구조 ▲대규모 발전시설건설로 인한 환경파괴 ▲소비성 전력공급과잉으로 에너지효율의 저하 ▲밀어붙이기식 발전소건설과 송전탑건설로 주민갈등 초래 등을 꼽았다.
환경단체들은 『한전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산성비와 온실효과를 초래하는 화석연료인 유연탄의 비중은 95년 24.5%, 2000년 33.6%, 2005년에는 39.6%로 높아지고 있다』며 『그린라운드가 본격 발효되는 2000년이후에는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이 국가경쟁력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전이 소비성전력 공급을 목표로 전국 곳곳에서 추진중인 양수발전소가 엄청난 면적의 산림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례로 9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지리산 고운동계곡의 양수발전소로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의 생태계가 섬처럼 분화됐으며 경남 서북부의 상수원인 진양호마저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강원 양양군 양양발전소 역시 국내 최대의 생물다양성 지역인 진동계곡을 황폐화하고 백두대간을 파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환경단체들은 「전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식의 공급위주 정책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전이 매년 10%씩 증가한다는 전력수요는 소비성전력』이라며 『무조건 공급을 늘리기보다 고효율 가전제품 생산유도, 국민들의 소비절약 등 에너지소비효율을 높이는데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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