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때 고흐 만나… 작년 CD출반도세계 최고령자인 프랑스 할머니 잔 칼망이 4일 프랑스 남부 아를의 한 양로원에서 122세로 사망했다.
93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자로 오른 칼망 할머니는 95년 10월17일 120세 237일로 세계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지난 12년전부터 양로원에서 거주해온 할머니는 최근 눈이 멀고 청력까지 잃어 휠체어를 의지한 상태였으나 마지막까지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며 활달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 과일 야채 등을 주식으로 하는 독특한 식사법을 지녔으며 지난해 생일때는 「시대의 정부」라고 이름붙인 펑크랩과 댄스곡 CD음반까지 낼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머니는 평소 장수비결을 묻는 질문에 『항상 웃는 생활을 하는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할머니의 장수는 특별한 식사법이나 생활양식에 유전적 요소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1875년 2월21일 아를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21세 되던 해 사촌인 페르낭 칼망과 결혼, 1898년 1월 외동딸 이본을 낳았다. 딸 이본은 할머니의 유일한 외손자를 낳았으나 할머니의 남편과 딸, 외손자 모두 할머니보다 먼저 사망, 직계 자손이 없었다.
할머니는 1890년에 요절한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자신이 일하던 가게에서 만났으며 여섯살때 세계 최초로 상연된 영화를 본 역사적 증인이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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