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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제3후보론’/KT도 지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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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제3후보론’/KT도 지지 동참

입력
199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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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서울시장의 대통령선거 출마여부가 대선정국의 중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모두 조시장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권이 야권분열의 한 수단으로 조시장 출마설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시장의 불분명한 태도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조시장의 「제3후보」출마는 표면적으로는 더욱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제정구 의원 등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조시장의 대선후보 영입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이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기때문이다.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3일 『이총재는 조시장을 야권의 제3후보로 내세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시장이 대선후보로 나설 의향이 있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총재의 입장』이라며 『조만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시장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총재가 「조순카드」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포항북 보선참패 이후 침몰위기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과 자신의 정치적 추락을 타개해 보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조시장 추대에 적극적인 통추그룹은 이총재가 조시장 옹립에 긍정적 입장으로 돌아섬에 따라 민주당과의 「관계복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통추와 함께 민주당까지 출마지지를 할 경우 조시장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조시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조시장의 한 측근은 『각계인사를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조시장 추대론에는 걸림돌도 없지는 않다. 이부영 부총재는 이와관련, 『외부인사를 영입하든 당내인사를 내세우든, 제3후보가 되려면 DJ와 JP에 대신할 정당성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시장이 진정한 제3후보가 되려면 몇몇 정파의 일방적인 합의에 따른 추대가 아니라, 국민경선제와 같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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