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재 플루토늄 지구추락 피해 우려 제기미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우주선이 지구로 추락할 확률은 얼마인가. 또 우주선의 플루토늄이 땅에 떨어진다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나.
패스파인더호의 화성 안착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주학계에서는 최근 NASA가 10월6일 발사할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에너지원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2004년 토성에 도달할 카시니는 발사 후 10년동안 플루토늄의 자연붕괴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각종 장비를 작동시킬 예정이다. 이 우주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싣고 갈 플루토늄양이 무려 32.8㎏에 달하기 때문이다. 원자폭탄 1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카시니는 토성으로 직접 향하지 않고 운항속도를 높이기 위해 99년 8월16일 지구 상공 500㎞를 한번 더 지나가게 된다.
일부 학자들은 이 때 카시니가 불의의 고장으로 지구로 떨어지면 50억인구가 극심한 방사능 피해를 입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NASA는 카시니가 지구로 추락할 확률은 1,000만분의 8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뉴욕대 미치코 가쿠교수 등은 『어느 누구도 우주선 추락확률을 계산할 수 없다』며 『NASA측이 플루토늄 방출량을 과소평가하고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0g의 플루토늄을 실은 러시아 화성탐사선이 남태평양에 추락, 주변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카시니의 에너지원을 태양열 발전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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