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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변하나” 여야 곤혹·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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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변하나” 여야 곤혹·기대

입력
1997.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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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병역의혹에 지지율 하락” 국면전환 부심/야 “대쪽 도덕성 타격 TV토론회로 반전계기”방송 3사가 공동실시한 여야 3당 대선후보 TV토론회와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후 대선 초반판세의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여야는 모두 대선전략의 재점검에 나섰다.

신한국당은 TV토론회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가 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일 당직자회의는 『1차 TV토론회후 이대표의 지지율이 5∼6%포인트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은 이대표가 토론회에서 야당의 두 김총재에 비해 열세를 보여서가 아니라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의혹 때문이라는 자체 진단이다. TV토론회후 두 김총재의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대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후 10일이 지나면서 이른바 「경선거품」이 걷힌 것도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신한국당은 보고 있다.

하지만 신한국당은 당장 이를 만회할 만한 묘책을 강구하지 못해 곤혹스런 눈치다. 병적기록까지 공개한 상황에서 더 이상 병역문제에 관한 여론의 의구심을 무마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 당직자는 『시간이 약』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추가폭로 등 돌발악재만 없다면 부정적 여론은 점차 가라앉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대신 신한국당은 내주초 대선기획단 발족을 통한 본격 대선국면 전환으로 정국의 「정상화」를 유도,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장기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친여성향 지지자들을 되돌리기 위해 이대표 자신이 민생행보에 나서는 방안과 공약 개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TV토론회 직후의 지지율 변화에 대체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두 야당은 신한국당 이대표의 지지율이 추락한 이유를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이대표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힌 탓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김대중 총재가 10%이상으로 벌어졌던 이대표와의 격차를 5∼6% 정도로 끌어 내리면서 처음으로 중요한 반전포인트를 돌파한데 대해 초반 기선잡기에서 소기의 목적을 초과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경선 직후 야권에 감돌았던 위기감이 해소된 것은 물론, TV토론회를 거듭할수록 역전 판세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판세의 변화는 자민련과의 단일화 협상을 촉진시키는 파급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2일부터 계층 및 지역별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 보수중산층과 주부층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여당측에서 이탈한 표가 상당 부분 부동표화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3후보로 거론되는 조순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부담스런 눈치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한데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는 사실상 그동안 언론으로부터 푸대접을 받아왔다』고 전제, 『이번에 동일한 조건하에서 비교적 공정하게 실시된 TV토론후의 여론조사에서 김총재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측은 특히 합동토론회가 성사될 경우 「제3당 핸디캡」을 보완하면서 타후보와의 격차를 한층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성식·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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