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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아이들이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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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아이들이 무슨 죄”

입력
1997.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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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괴롭히지 말라” 노골적 불쾌감/당선 “의문점 병무청서 해명할 문제”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31일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국회에서 병적기록부가 공개됨으로써 해명이 된 것 아니냐』며 화가 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이제 마녀사냥식으로 가족들을 괴롭히는 일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공세에 대한 직접 대응을 자제해오던 이대표가 이처럼 감정을 드러내며 야당을 공박한 것은 야당의 압박에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파문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그만큼 커졌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신한국당은 『공개된 병적기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병역이 면제된 사실이 밝혀진 만큼 더 이상의 시비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차남 수연씨의 보호자성명 등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병적기록상 몇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문서를 작성, 보관해온 국방부나 병무청이 해명할 문제』라며 야당의 의혹제기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신한국당은 병역면제의 적법성이나 병적 문서상의 하자여부와 관계없이 두 아들이 평소 체중에서 똑같이 10㎏이 줄어든 상태로 면제판정을 받은데 대한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관한한 「자연감소」라는 설명 외에 달리 의구심을 무마할 방법이 없다는 데 신한국당의 고민이 있다.

때문에 당일각에는 일거에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대야공격용 대형소재를 조속히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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