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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단합하자”“대표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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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단합하자”“대표하기 나름”

입력
1997.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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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연찬회 민주계 핵심 불참 앙금 표출/이 대표 “국민에 송구… 모략정치는 끝내야”31일 서울 올림피아 호텔에서 열린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는 당의 단합과 대선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전당대회 이후 꼭 열흘만에 자리를 함께 한 의원·지구당위원장들은 파란끝이나마 임시국회가 마무리돼서인지 홀가분한 표정들이었다.

연찬회는 전체 참석대상 267명중 240여명이 참석했지만 민주계 핵심중진 상당수와 패배주자 진영에서 중책을 맡았던 일부의원이 불참, 경선 앙금이 채 해소되지 않았음을 말해 주었다.

○…이회창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전당대회가 끝난만큼 이제는 한길을 걸어야 한다』며 『정권재창출의 목표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대표는 다소 낮은 톤으로 『자식의 병역문제로 국회가 어려움을 겪은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국민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또 『야당은 국가가 만든 공문서조차 날조됐다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제는 모략과 중상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하고, 나 자신 이를 뿌리뽑을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찬회 마지막 행사인 6개 권역별 자유토론에는 30∼50명이 한자리에 모인 탓에 밀도있는 토론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주류」인사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당에 누를 끼치는 돌출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발언 등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또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경선후 나타나고 있는 「일탈조짐」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탈락주자 진영에 참여했던 일부 의원들은 당의 단합은 오히려 이대표측이 하기 나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연찬회에는 서청원 강삼재 김운환 이재오 김학원 의원, 송천영 박태권 위원장, 이한동 고문 등이 불참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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