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은 대통령,후반은 총리가” 강조김대중 국민회의총재에 대해서도 후보단일화문제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김총재에게는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본래 의도를 캐기 위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는 우선 대통령제 지지자로서 갑자기 내각제 선호로 돌아선 까닭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최고의 선은 정권교체이고, 나라가 잘 된다고 하면 대통령제와 내각제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제를 더 선호하지만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유신세력」이던 김종필 자민련총재와의 후보단일화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정체성과 이념마저 버리는 행동이 아닌가라는 노골적인 지적에 대해서는 『두 정당이 통합하는게 아니라 연립정부를 만들자는 것』이란 말로 해명했다.
그는 또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2년반만에 모든 분야에서 결실을 이룰 수 있다』라며 대통령 임기 전·후반 역할분담론을 거듭 강조했다. 누구로 단일화돼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제일 어려운 질문』이라면서 『대통령제가 좋다고 한사람이 대통령을 먼저하고 내각제가 좋다고 한사람이 내각제수상을 하는게 어떨까 싶다』며 의중을 드러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