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시장서 대낮 두차례 폭발… 157명 부상【예루살렘 외신=종합】 올해 3월 이래 중단됐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을 일주일여 앞두고 예루살렘 최대의 전통시장에서 30일 팔레스타인측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차례의 강력한 자살 폭탄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인구밀집지역인 노상시장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15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팔레스타인인으로 보이는 2명의 용의자가 불탄 시체로 발견됨에 따라 이들에 의한 자살 폭탄테러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검은 코트에 흰 셔츠와 넥타이를 맨 정통 극우 유대인으로 위장해 시장에 잠입, 눈짓을 주고받은 뒤 폭발물을 터뜨렸다며 이들은 중동평화회담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 또는 지하드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폭발은 데니스 로스 미 특사가 예루살렘을 방문하기 하루전인 이날 낮 1시15분께(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 서부 마하네 예후다 노상 청과시장에서 1차 발생한 뒤 수초뒤에 또다시 일어났다.
이 폭발로 10여개의 노점상이 파괴됐으며 인근 가게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이 나자 시장 상인들의 철시를 명령하고 현장을 봉쇄한 뒤 추가 폭발에 대비,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사건 당시 많은 사람들이 쇼핑중이어서 인명피해가 특히 컸다.
사건현장은 사지가 찢겨진 수많은 시신들과 채소더미가 한데 뒤엉켜 처참한 광경을 연출했으며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길거리에 무수히 쓰러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사고 직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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