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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미 교사와 함께 ‘오대산 캠프’/“살아있는 영어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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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미 교사와 함께 ‘오대산 캠프’/“살아있는 영어 배워요”

입력
199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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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중학생 250여명/10박11일 ‘즐거운 수업’국내에서 마치 미국에 간 것처럼 현지 교사 학생과 함께 10박11일간 생활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생영어캠프가 등장했다.

한국일보 강남광고본부 주관으로 20일부터 30일까지 강원 평창군 진부면 간평1리 오대산 청소년수련마을에서 열린 「오대산 영어캠프」.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 교육국에서 추천한 교사 22명과 초·중학생 26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 우리나라 초·중학생 250여명을 영어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하루 5∼6시간씩 밀도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놀이프로그램도 마련돼 양국 참가자들이 같이 즐길 수 있었다. 우리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은 물론 미국식 놀이인 캠프 파이어와 댄스 파티도 벌어졌다.

또 미국인 교사와 학생들이 상점을 꾸며놓고 한국학생이 영어로 물건을 사도록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을 연출, 실생활에 유익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교사와 학생들은 미국에서 한달 이상 사전준비기간을 갖고 우리나라의 관습과 역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캠프 시작 전 판문점 경복궁 남대문시장 등을 둘러보면서 한국 학생들과의 「대화거리」를 미리 만들어 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양국 학생들 중 상당수가 펜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는 등 친교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캠프에 참가한 김서형(10·청주 대성초등4)양은 『몇년전 미국 볼티모어시에 살았던 적이 있었다』면서 『그 이후 미국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캠프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서거스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2학년 담임 태미 베드슨 교사는 『일정 수준에 오른 학생에게는 이번 영어캠프가 특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강남광고본부는 이같은 캠프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하고 올 겨울방학에는 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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