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1때 후천성 심장판막증으로 승모판 교체수술(돼지판막)을 받은 뒤 8년후 금속판막으로 교체했다. 현재 항응고제 쿠마딘을 매일 복용중이다. 임신 및 출산은 가능한지.(인천 계양구 작전동 독자)(답) 돼지판막은 항응고제가 필요없어 임신과 출산에 별 어려움이 없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기계(금속)판막은 혈액내 혈전형성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평생 투여해야 하므로 임신중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경구용인 쿠마딘이 임신중 태반의 혈관을 통해 태아에게 들어가면 뇌출혈 등을 유발, 유산이나 사산을 초래한다. 따라서 임신중에는 태반을 통과하지 않는 헤파린을 주사, 항응고작용을 기대해야 하나 매일 한두차례의 주사를 맞는 게 쉽지 않다.
최근 많이 이용하는 임신중 헤파린에 의한 항응고요법은 임신 첫 3개월간 헤파린을 피하주사하고 그 후 출산예정일 1개월 전까지 쿠마딘을 경구복용하며, 출산전 1개월은 다시 헤파린으로 교체한다. 혹은 전체 임신기간중 헤파린을 하루 두차례 피하주사한다. 환자와 가족들에게 주사요령을 잘 교육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 주치의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 기계판막은 판막에 혈전이 형성되거나 판막관련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한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철주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흉부외과>이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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