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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소룡 몰려온다/창하오 등 20대 신예 6명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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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소룡 몰려온다/창하오 등 20대 신예 6명 급부상

입력
1997.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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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계 위협중국의 「육소룡」이 심상치 않다.

중국 육소룡은 80년대의 녜웨이핑(위평) 9단, 90년대 전반기의 마샤오춘(마효춘) 9단에 이어 중국 바둑계를 대표하고 있는 신예들을 지칭한 것. 즉 창하오(상호) 8단, 왕레이(왕뢰) 6단, 저우허양(주학양) 7단, 샤오웨이강(소강) 8단, 뤄시허(나세하) 6단, 류징(유청) 6단이다.

이들 육소룡의 활약은 중국을 넘어서 세계 바둑계를 위협하고 있다. 6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기사는 「중국의 이창호」라는 창하오 8단. 지난 3월 마샤오춘 9단으로부터 천원 타이틀을 빼앗은 그는 현재 중국바둑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국제기전에서도 선전, 올해초 중국과 일본의 천원 타이틀 보유자가 겨룬 97 중일천원전에서 일본의 유시훈 9단을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어 다케미야(무궁정수) 9단 등 일본의 고수들을 연이어 격파해 일본 바둑의 「킬러」로 부상했으며 이번달 열린 97 한일천원전에서는 이창호 9단에게 2대 1로 분패했으나 난형난제의 격전을 벌였다.

샤오웨이강 8단은 「육소룡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기사. 그는 금년초 제2기 NEC배에서 마샤오춘 9단과 차오다위안(조대원) 9단을 차례로 꺾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월에는 왕레이 6단이 예상을 뒤엎고 마샤오춘 9단을 누르고 패왕전을 획득했다.

저우허양 7단은 4월 후지쓰배 16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뤄시허 6단은 95년 제7기 명인전 타이틀전에서 분패했지만 마샤오춘 9단과 사제대결을 벌인이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류징 6단은 기왕전 등 중국 주요기전의 본선 멤버로 활약하면서 국제기전의 타이틀 확보를 노리고 있다. 육소룡의 금년 상반기 중국랭킹은 창하오 8단이 1위, 저우허양 7단이 4위, 샤오웨이강 8단이 5위, 왕레이 6단이 6위, 뤄시허 6단이 11위, 류징 6단이 13위.

표에서 보듯 한때를 호령하던 녜웨이핑 9단이 12위로 떨어지고 육소룡이 상위 랭킹을 휩쓸고 있다. 더구나 세계바둑(7월31일자)이 뽑은 세계랭킹 베스트20에도 저우허양(15위)과 창하오(19위)가 포함돼 있을 정도이다.

바둑전문가들은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중국바둑이 「육소룡」을 첨병으로 급속히 일어서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대비와 연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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