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형태의 확장카드 사용안하면 빼놓아야미국 정보기관인 CIA 이름이 붙은 노트북용 주변장치가 있다. 신용카드 몇장 두께의 노트북용 PCMCIA는 IBM-PC와 매킨토시 컴퓨터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변장치이다. PCMCIA는 Personal Computer Micro Card Interface Association의 약자로 노트북에 쓰이는 표준 형태의 확장카드 규격을 의미한다. 요즘에는 복잡한 이름대신 줄여서 PC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PCMCIA는 매우 단순한 이유에서 출발했다. 처음 이동형 컴퓨터가 등장했을때는 말 그대로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만 중시됐을뿐 기능확장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조업체들은 각종 주변장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값이 너무 비싼데다 노트북과 주변장치의 제조업체가 서로 다르면 작동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업체가 협의해서 표준규격을 만든 것이 바로 PCMCIA이다. PCMCIA는 기능에 따라 저장, 통신 및 멀티미디어 장치로 구분되며 크기에 따라 Ⅰ, Ⅱ, Ⅲ의 세가지 타입이 있다. PCMCIA 타입 Ⅰ은 주로 메모리 확장에 사용된다. 가장 대중화한 것이 타입Ⅱ로 최근 사용되는 노트북용 모뎀과 네트워크 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타입Ⅱ 슬롯이 나란히 두개가 장치된 노트북이라면 타입Ⅲ형태로 개발된 보조하드디스크 드라이브도 사용할 수 있다.
PCMCIA는 여러가지 면에서 데스크탑의 확장장치와 다르다. 대표적인 경우가 전력사용량이다. PCMCIA제품은 사용하지 않을때는 3w, 작동중일 때는 5w의 전력이 들어간다. 구형 기종을 제외하면 PCMCIA 슬롯은 노트북의 측면에 있으며 PCMCIA 카드를 삽입하고 난 후 뚜껑을 닫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PCMCIA카드를 설치하고 나면 다른 것으로 교체할 때 까지 그대로 꽂아둔다. 이렇게 하면 전력이 계속 소비된다. 따라서 배터리 부족을 느끼는 사용자라면 필요할 때만 장착하고 평소에는 빼놓는 것이 효과적이다.<곽동수 컴퓨터 칼럼니스트 savin@nuri.net>곽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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