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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3만명꼴 실직/올 1∼4월 퇴직·해고 52만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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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3만명꼴 실직/올 1∼4월 퇴직·해고 52만명 달해

입력
1997.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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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은 월 12만4천명 불과/총 근로자수 5년만에 뒷걸음질/LG경제연 분석경기침체와 기업들의 감량경영 여파로 올들어 4월말 현재 퇴직 또는 해고된 근로자가 52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에 13만명 가량이 직장을 잃은 셈이다. 또 같은 기간의 신규채용자는 월평균 12만4천여명에 불과, 퇴직·해고 근로자수가 5년만에 신규채용 규모를 넘어섰다.

27일 LG경제연구원이 「매월노동통계」(노동부 발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월중 월평균 퇴직·해고 근로자는 12만9천5백61명인 반면 신규채용자는 12만4천6백2명에 그쳐 기업의 전체 고용인원수가 월평균 4천9백59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신규채용자수를 퇴직·해고 근로자수로 나눈 비율(고용조정비율)은 96.2%로 92년이후 처음으로 1백% 밑으로 내려갔다. 5년전 6공말인 92년에도 경제가 어려워 이 비율이 1백%이하로 떨어졌으나 올해 고용사정은 그 때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고용조정비율이 1백%이하일 경우 신규채용근로자가 퇴직·해고근로자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비율은 92년 1∼4월 98.7%에서 93년에는 1백2.4%로 올라선뒤 94년 1백10.4%, 95년 1백2.7%, 96년 1백1.5% 등으로 1백%를 웃돌았다.

제조업 부문의 고용위축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고용조정비율은 지난해 97.8%에서 올해는 89.9%로 급락했다. 특히 대형 제조업체의 생산직 여성근로자의 경우 최근 3년간 이 비율이 80%내외를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59.9%로 낮아졌고 관리사무직(남성)도 1백72.9%에서 95.6%로 크게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용근로자 3백인 이상의 대기업이 1백23.6%에서 93.7%로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96.6%에서 96.8%로 큰 변화가 없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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