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포트 생존 확인… 크메르 루주,종신형 선고【콸라룸푸르·도쿄 외신=종합】 미국은 26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훈 센 캄보디아 제2총리를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등 훈 센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반면,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 외무장관은 이날 웅 후옷 캄보디아 외무장관과 만나 훈 센체제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정식 표명하는 등 대조적 입장을 보였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수행, ARF에 참석한 니컬러스 번즈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훈 센측이)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축출해 처형했다면 이는 살인과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훈 센측이 축출된 라나리드를 재판에 회부하려는 것에도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역시 『내년 5월 캄보디아의 공정한 선거를 위해 라나리드측 인사들의 안전한 귀국을 허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케다 외무장관은 이날 훈 센 체제 용인을 시사하고 캄보디아에 대한 원조도 계속될 것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크메르 루주는 이날 자체 방송을 통해 크메르 루주라는 명칭 자체를 포기했음을 밝히고 『공동의 적인 캄보디아 내 배트남인들에 대한 투쟁으로 활동을 전환할 것』이라며 반훈 센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크메르 루주는 이날 서방기자에 생존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폴 포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