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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옴므’ 디자이너 우영미(PeopleinFashi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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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옴므’ 디자이너 우영미(PeopleinFashion:1)

입력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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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젊은이를 위한 옷”/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파리 SEHM서 호평「쏠리드 옴므」 디자이너 우영미(38)씨가 지난 4∼7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남성복박람회 SEHM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젊은 부르주아를 위한 지적인 옷』이라는 호평과 함께 제품주문을 받아 실질적인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박람회에 올해 처음 참가한 우씨는 런던과 파리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모두 700벌 약 7,000만원어치의 제품주문을 받았으며 런던에 특약점과 「쏠리드 옴므」단독매장 개설을 제의받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우씨는 이번 성과를 『미미한 시작일뿐』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세계시장에서 우리옷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몹시 기쁘다』고 말한다. 우씨가 전하는 SEHM의 98 춘하남성복 경향은 모즈룩의 영향을 바탕에 깐 길어진 재킷과 여성스러운 소재의 대거 등장. 이번 박람회에 허리가 잘록하고 혼성적인 느낌의 가장 트렌디한 상품들을 내놓은 것이 유럽인들의 취향에 잘 부합된 것같다고 자평한다. 또 외국바이어들이 대체로 한국상품에 대한 편견이 없어 좋은 품질을 갖춘다면 세계시장 진출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한다.

이번 SEHM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매년 해외무대에 나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우씨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수입브랜드들과 경쟁하기위해서도 국제적 지명도는 필수』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수입브랜드는 고급, 국산브랜드는 저급이라는 인식을 갖고있어 「비싸도 외제를 산다」는 구매행태를 보이기 때문. 대표적 의류유통업체인 백화점들이 수입브랜드에는 백화점 마진을 20%안팎으로 잡으면서 국산브랜드에는 30∼35%의 마진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소비자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SEHM에는 국내브랜드 「쿠기」도 참가했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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