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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831명 추정… 반이상 소재확인 안돼/일본인처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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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831명 추정… 반이상 소재확인 안돼/일본인처 실태

입력
199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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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추산하고 있는 북송 일본인처는 모두 1,831명이다. 건강하다면 지금쯤 70세 전후의 「할머니」로 변했을 이들의 북한내 실태는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김정일의 최측근인 한 노동당 간부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사사카와 요헤이 일본재단 이사장에게 『사망하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많아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일본인처는 반수 이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인처의 북한생활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송 초기에는 사상적 이유로 감시의 대상이었으며 북한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하자 「봉」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들의 귀국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족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으로부터 보내진 돈과 물자를 노린 북송가족 대상의 도둑질과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가족이 무참히 살해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일본 가족들과의 편지왕래를 통해 송금 등 물질적 도움을 애원하고 있으며 모처럼 가족들이 북한을 방문하면 안보이는 곳에서 『제발 데려가 달라』고 울부짖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북송된 일본인처 중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은 아직 1명도 없다. 일본 정부는 92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추진 회담과정에서 『국교정상화하기 전에 인도적으로 일본인처의 귀국을 허용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하며 41명의 명단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인처들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입북했고 당시 일본국적도 버렸다』면서 응하지 않았으며 나아가 협상도 파기했다.<도쿄=김철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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