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액션공상과학영화 「맨 인 블랙」이 개봉 3주째 계속 흥행 1위(20일 현재 1억7,000만달러 수입)를 달리면서 이 영화에서 주연한 젊은 흑인배우 윌 스미스(28)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스미스는 지난해 주연한 「인디펜던스 데이」가 미국내 총수입 3억달러를 올린데 이어 또다시 블록버스터(수입 1억달러를 돌파한 영화)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대뜸 멜 깁슨, 니콜라스 케이지 및 톰 크루즈 등과 같은 슈퍼스타의 대열에 오르게 됐다. 스미스는 지난 93년 드라마 「6도 분리」에서 호모 사기꾼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95년 액션코미디 히트작 「나쁜녀석들」에 이어 이번까지 달랑 4편의 작품에 주연, 할리우드 사상 최단기간에 A급 스타가 된 배우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요즘 편당 출연료는 1,200만달러.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당초 컴퓨터엔지니어가 되려했으나 지난 86년 친구인 제프 타운즈와 함께 노래한 랩송 「여자는 골치덩어리」가 히트하면서 랩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어 몇개의 히트곡과 뮤직비디오 「부모는 이해 못해」가 그래미상을 수상, 최초로 이상을 받은 랩가수가 됐다. 스미스는 이어 지난 90년부터 6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NBC TV의 시트콤 「벨에어의 프레시프린스」에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랩가수에서 TV스타로 변신했다. 연예계 투신 10년만에 랩가수, TV스타, 영화배우로서 모두 성공한 스미스는 자신이 취입한 랩싱글 「맨 인 블랙」이 현재 인기차트 1위에 오르면서 자기가 주연하고 노래부른 영화와 주제가가 동시에 인기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스미스의 치솟는 인기 비결을 그의 친근감에 있다고 말한다. 핸섬한 스미스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근접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맨 인 블랙」의 감독 배리 소넨펠드는 『자신에 차있으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지닌 젊은이』라고 칭찬했다.
이제 엘리트 흑인배우인 에디 머피, 웨슬리 스나입스, 덴젤 워싱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스미스의 다음 작품은 토니 스코트가 감독할 제작비 8,000만달러짜리 스파이 스릴러 「국가의 적」. 이어 소넨펠드 감독과 다시 손잡고 지난 60년대의 히트 웨스턴 TV시리즈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영화판에 주연할 예정이다. 스미스의 애인은 역시 배우인 제이다 필케트.<박흥진 미주본사 칼럼니스트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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