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관계자·공무원 소환【안양=이범구 기자】 경기 안양시 박달고가도로 부실시공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안양경찰서는 24일 T자형 1번교각의 날개부위에 설치된 철근이 장대형이 아닌 길이 6m의 철근을 이어붙인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관계자와 관련공무원 등을 불러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삼풍건설(주) 현장소장 김영룡(42)씨, 안양시 건설과장 이용탁(47)씨와 당시 담당공무원 김승건(34)씨, 감리회사인 금호엔지니어링 함호석(42) 이사 등 4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 교각이 당초 종구(Bell Mouth)형에서 T자형으로 임의설계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무단설계변경 이유에 대해 추궁중이다.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회사 및 시관계자들중 2,3명을 건축법 등 위반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수원지검(박인수 검사장)도 이날 박달고가도로 시공과정과 준공검사를 둘러싼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시공업자의 부실시공 여부 ▲감리인의 감독소홀 ▲준공검사를 둘러싼 관계공무원의 금품수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안양시 조시웅 건설국장은 『구멍난 교각은 곡선부위에 설치돼 뒤틀림을 많이 받아 장대형철근을 써야 하는데 구멍난 부위의 철근은 철사로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달고가도로 전체교각 13개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재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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