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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억 투입 안양 박달고가도로/개통 20일만에 붕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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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억 투입 안양 박달고가도로/개통 20일만에 붕괴위기

입력
199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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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폭 70㎝ 구멍­균열/통행금지로 주변 체증 극심/우성·삼풍건설 시공【안양=이범구 기자】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과 박달동을 연결하는 길이 8백80m(왕복 4차선)의 도심우회고가도로인 박달교 교각이 개통 20일만인 23일 심한 균열이 발생, 상판이 흔들리고 콘크리트조각이 떨어져 내려 이날 하오 4시30분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트럭을 운전하고 이 다리를 지나던 위영복(24·서울 금천구 시흥동)씨는 『박달교를 지나던 중 상판이 심하게 흔들려 자세히 살펴보니 교각에 폭 50∼70㎝의 구멍이 뚫렸고 콘크리트조각이 떨어져 내려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안양시와 안양경찰서는 신고를 받은 직후 직원 50여명을 투입, 차량을 우회시키는 한편 균열이 발생한 교각 및 상판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에 나섰다. 이날 교통통제로 24일 새벽까지 안양중심가 및 경수산업도로 진출입로와 귀가차량이 몰린 남태령로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어 시민들이 무더위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안양시 관계자는 『경수산업도로쪽 Y자형 교각중심부에 폭 70㎝ 길이 2m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또 다른 곳에 균열이 있는지 여부와 균열이 생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 교각양쪽을 H빔으로 지탱, 통행을 재개시킨뒤 정확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는 콘크리트 교각내에 있는 지름 4㎝의 철근이 다수 끊어져 있는 것을 확인, 교각건설과정에서부터 균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교각을 헐어내고 재시공할 방침이다.

박달교는 우성건설과 삼풍건설(주)이 4백10억원을 들여 93년 11월 착공, 3년8개월여만인 3일 완공했으며 안양에서 안산 및 시흥 수원을 통행하는 차량 및 도심우회하는 차량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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