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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계’ 신주류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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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계’ 신주류로 떠오른다

입력
199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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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측근 원내 7인방·허주계 당중심 부상/화합시도 실패땐 4인연대는 비주류 가능성전당대회이후 신한국당의 역학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민주계 중심의 기존 주류가 와해되고 그 자리에 이회창 대표를 핵으로 한 「신주류」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 경선과정에서의 반이대표진영, 특히 결선투표에서 뭉쳤던 4인연대그룹이 비주류의 위치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같은 이분법적 구분론은 이대표의 향후 반대파 포용여부에 따라 그 양상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표의 「화합적」결합시도가 성공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리라는 얘기다.

우선 관심은 이대표를 핵으로 하는 신주류의 면면이다. 당안팎에서는 신주류가 크게 「두 날개」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이대표가 대세론을 얻기전부터 이대표를 도왔던 「원조측근그룹」이다. 여기에는 원내인사중심의 당내파와 당외보좌그룹의 두 부류가 있다. 원내파로는 소위 「7인방」으로 불리는 하순봉 서상목 백남치 변정일 김영일 박성범 황우려 의원이 대표적이다. 대구와 경남에서 대세몰이에 앞장선 백승홍 김용갑 의원도 주류권이다. 다른 쪽 날개는 이대표의 대세론형성 및 경선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원내외 인사들이다. 「후발그룹」인 이 부류의 대표적인 인물은 김윤환 고문과 그의 계보인 「허주계」인사들이다. 양정규 김진재 김종하 서정화 유흥수 강재섭 김태호 윤원중 의원 등이다. 황낙주·목요상 의원과 황명수·유한열 전 의원 등은 민주계출신이다. 신영균 이국헌 임진출 홍준표 이우재 안상수 김문수 박세환 의원 등 「특보단」중심의 초·재선의원들도 만만치않다.

이에비해 비주류는 이인제 이한동 김덕룡 이수성 박찬종 후보 진영에 속했던 인사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조직과 자금면에서 계보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후보가 과연 누굴까」하는 점이다.

당안팎에서는 이런 면에서 이한동 김덕룡 후보의 계보유지 가능성, 즉 이들이 비주류의 중심에 있게 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특히 김후보를 지지했던 박명환 이규택 이신범 맹형규 이경재 의원 등의 결집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에비해 이수성 후보는 지지위원장들의 집단의식이 엷어 독자계보를 형성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적지않다. 따라서 서청원 장영철 강용식 김동욱 강성재 유용태 이재오 의원 등 그의 지지위원장들은 대부분 출신성분에 따라 주류나 비주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던 원내외인사들은 이지사가 원내가 아니기때문에 당내에 확실한 관리자를 둘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때문에 이후보 지지인사들은 대부분 이수성 후보진영과 같은 길을 걷게 되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달리 이한동 후보 진영이 김영구 현경대 이성호 심정구 이택석 김영진 의원 등 대부분 구여권출신인 점과 관련, 『상당수가 결국 주류에 동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비해 경선과정에서 중립을 지켰던 이만섭 서석재 권익현 김정수 김종호 이세기 의원 등 중진은 당분간 주류·비주류사이의 「제3지대」에 머무르며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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