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S&P사가 기아 등 재벌기업들의 연쇄부도사태와 관련, 기아와 거래가 많은 한일 외환 제일 장기신용 등 5개 국내은행을 「신용감시(Credit Watch)」대상으로 지정했다.S&P사는 23일 『한국의 8대 재벌인 기아그룹의 몰락으로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으며 이같은 부실이 다른 경제분야, 특히 금융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S&P사는 특히 『부도유예협약으로 5개 은행은 추가적인 자금지원과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5개 은행을 앞으로 신용감시리스트에 올려 주의깊게 감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P사는 또 부도유예협약에 대해 『재벌들이 즉각적으로 파산하지는 않겠지만 재벌의 재무상황은 여전히 취약하며 한국계 은행들의 신용을 더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국내은행은 S&P사의 신용감시리스트에 오름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신용재평가 작업에서 등급이 하향조정될 전망이다.<김준형 기자>김준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