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AFP 연합=특약】 세계 최대 항공기 메이커인 미국의 보잉과 맥도널 더글러스(MD)의 합병문제를 둘러싼 미―유럽연합(EU)의 마찰이 심화하는 가운데 보잉은 22일 미―EU간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타협안을 EU측에 제시했다고 EU 집행위 관계자가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보잉사의 제안이 합병에 반대하는 EU의 반대의견을 해소할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 검토중에 있다』며 『23일 예정대로 보잉과 MD 합병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EU가 합병반대를 확정할 경우 보잉―MD의 합병기업에 대해 벌금 부과, 유럽내 거래중지, 항공기압류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EU 집행위는 보잉과 MD간의 합병으로 초대형 항공기 메이커가 등장할 경우 보잉과 치열히 경쟁해온 유럽 4개국 합작업체인 에어버스가 중·대형 민항기 시장에서 급격히 발판을 상실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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