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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지도 여론조사/본사·한국리서치사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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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지도 여론조사/본사·한국리서치사 공동

입력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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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가 한국리서치사에 의뢰,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21일 밤 실시한 여론조사는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축출된 전국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는 95%, 오차는 ±2.5%. 조사결과 대선에서의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35.6%를 얻어 23.9%의 김대중 국민회의, 8.7%의 김종필 자민련후보를 앞섰다. 조사가 신한국당 전당대회직후 실시돼 이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 한국일보사는 대선정국기간에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여론조사 주요설문>

1.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 12월대선에서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 세사람중 누구를 찍겠는가.

①이회창(35.6) ②김대중(23.9) ③김종필(8.7) ④세명중에 없다(11.0) ⑤모르겠다(15.4) ⑥말할 수 없다(5.4)

2. 야권후보가 단일화해 김대중과 이회창이 나오면 누구를 찍겠는가.

①이회창(48.9) ②김대중(34.7) ③모르겠다(16.4)

3. 야권후보가 단일화해 김종필과 이회창이 나오면 누구를 찍겠는가.

①이회창(55.8) ②김종필(25.0) ③모르겠다(19.2)

4.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중 어느정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보는가.

①신한국당(33.9) ②국민회의(24.7) ③자민련(11.9) ④다른 정당(4.3) ⑤모르겠다(25.3)

5. 야권후보단일화 가능성은.

①성사될 것이다(20.4) ②성사되지 않을 것이다(61.3) ③모르겠다(18.3)

◎이회창 후보 호남 제외 1위/나이별 지지도에서도 전 연령층 선두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후보를 제치고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21일 저녁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어서 이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후보는 35.6%로 1위를 달렸고 이어 김대중 후보가 23.6%,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8.7%를 얻었다.

이회창 후보는 부산·경남(49.6%), 강원(39.2%), 대구·경북(38.7%), 인천·경기(37.0%), 서울(36.9%)지역에서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지지도를 확보했다. 여당의 전통적인 아성인 영남지역은 물론 야당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충청권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보는 특히 자민련 텃밭인 충북·충남지역에서 각각 31.3%와 33.7%의 지지도를 기록, 김종필 총재를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김종필 후보와 김대중 후보는 충북지역에서 나란히 18.8%의 지지도를 얻었고 충남지역에서는 각각 14.9%와 18.8%를 기록했다. 이후보가 신한국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되자 충청권에서 조차 김종필 후보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전남(88.0%)과 전북(71.9%)지역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제주지역에서는 20.0%로 이회창 후보와 함께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세를 보여왔던 서울(22.7%) 인천·경기(18.7%)지역에서는 이후보에 밀려 2위를 했다. 텃밭을 이후보에게 내준 김종필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에서 20.8%로 2위에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연령별 지지도에서도 이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고수했다. 상대적으로 이후보는 40대(39.5%)와 20대(35.2%)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고 김대중 후보는 20대(27.8%)와 30대(25.7%)에서, 김종필 후보는 60세이상(11.4%)과 50대(10.6%)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모르겠다」 「말할 수 없다」 「세명중에 없다」고 대답한 부동층이 31.8%나 돼 정국추이에 따라 지지도가 상당한 변화를 보일 것임을 예고했다.<이영섭 기자>

◎야 단일화해도 ‘대쪽’ 강세/DJ로 단일화땐 48.9%대 34.7%로 우위/JP단일후보경우 55.8%대 25%로 더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한다 해도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또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김후보는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텃밭인 충청권에서의 지지도를 올릴 수 있으나 김종필 후보는 호남권에서 별달리 지지도를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대중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 일부 TK세력이 가담하고 있는 자민련의 도움을 받아도 영남권에서는 별다른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결과도 나왔다.

신한국당 이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우선 김대중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 이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34.7%를 얻은 김후보를 앞섰다. 지난달 12일 한국일보사와 미디어리서치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도비율이 50.7%대 37.2%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후보는 출신지인 충청권(44.7%)보다 오히려 대구·경북(63.6%), 부산·경남(61.7%) 등 영남권에서 더 큰 지지를 얻었다. 영남권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영남지역의 DJ기피심리가 여전할 것임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대중 후보는 충청권에서는 김종필 후보와 같이 출마했을 때(18.8%)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39.0%) 단일화의 덕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김대중 후보(27.0%)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54.7%). 연령적으로 이회창 후보는 4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54.7%)를 보인 반면 김대중 후보는 60대이상(25.8%)에서 지지율이 낮았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로 단일화할 경우 이회창 후보는 55.8%를, 김종필 후보는 25.0%를 각각 얻어 역시 이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두 사람의 연고지인 대전·충남에서 이후보는 44.6%를 획득, 39.6%를 얻은 김종필 후보를 제쳤다.

DJ의 지원이 예상됨에도 전북에서 이회창 후보가 73.4%로 14.1%를 얻은 김종필 후보를 이겼고 광주·전남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54.6%로 34.3%를 얻은 김종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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