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후보 방관속 이탈표 대세에 휩쓸려결국 「대세론과 조직」이 「바람」을 잠재웠다.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이회창 후보가 얻은 표는 1차 4천9백55표(유효득표율 41.12%), 2차 결선 6천9백22표(59.96%).
그의 승인중 핵심은 1차에서 얻었던 지지표에다 결선투표에서 1천9백67표의 「+알파」가 있었던 점이다. 「+알파」의 주요 요인으로는 우선 1차에서 41%의 득표율을 올림으로써 결선에서 대의원들 사이에 대세론이 급격히 확산된 점을 들 수 있다. 이 덕분에 그는 3∼6위권 표중 결선에 참여한 4천8백15표의 40.9%를 흡수할 수 있었다. 1차와 2차 투표 사이에 이후보 진영이 타후보 지지위원장들을 조직적으로 설득하는 등 효과적인 득표전략을 펼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보다 먼저 이후보의 가장 큰 자산은 신한국당 전체 지구당위원장 2백52명중 절반이 넘는 1백30∼1백40명을 자파로 끌어들인 것이다.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을 75∼80%로만 잡아도 전체 지구당출신 대의원 9천1백6명의 40%수준인 3천6백∼3천9백표정도가 「기본」으로 확보됐다는 얘기다. 이것이 1차 승리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이에 비해 결선에서 예상보다는 선전했지만 이인제 후보는 4인연대에도 불구, 1차 2∼5위 득표의 단순합계인 6천8백58표(56.9%)를 지키지 못하고 4천6백22표(40.04%)에 그쳐 대역전에 실패했다. 그가 3∼6위지지 유효표중 2천8백48표(59.1%)밖에 흡수하지 못하도록 한 주요인으로는 바로 4인연대의 「한계」가 지적된다. 1차 3∼5위권 후보들중 김덕룡 후보 외에 다른 이들이 실제로 이후보를 위해 뛴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1차투표직후부터 3∼5위 지지대의원들의 분위기는 마냥 느슨해졌고 이후보쪽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이회창 후보에 필적할 만한 조직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 결선투표에서 표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의 「젊음」이 오히려 나이가 많은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부담이 됐다는 지적도 상당하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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