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골프용품 가격파괴 앞장/차액보상제 첫 도입/3년만에 매장 46곳/제조업에도 곧 진출몇년전까지 골프채 가격은 업소마다 들쭉날쭉이고 자칫 바가지를 쓰기가 십상일만큼 유통구조가 엉망이었지만 이제는 상당정도 가격질서가 자리를 잡았다. 대형유통매장이나 할인점이 속속 등장, 가격파괴바람을 몰고와 터무니없는 가격거품을 거둬냈기 때문이다. 스키 및 골프용품 전문유통업체인 (주)대선 S&S스포츠마트(사장 김원용·47)는 이 「유통바로세우기」를 주도한 주역임을 자부한다.
94년말 국내 처음으로 서울 청담동에 카테고리킬러(대형전문할인매장)형 스키 골프용품유통매장을 열면서 가격파괴를 시작한 대선은 3년이 채 안되는 사이 46개 전국매장을 거느린 국내 최대레포츠용품 유통업체로 우뚝 섰다. 올해말이면 10만세트의 스키장비를 판매, 국내스키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골프용품은 4만∼4만5,000세트 판매로 현재 14%선인 시장점유율이 20%로 높아질만큼 파죽지세의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전 브랜드제품을 갖추고 파격적인 저가로 판매하는데 고객들이 몰리지않을 이유가 없다. 이곳 매장에서 산 가격보다 싸게 파는 매장이 있을 경우 언제라도 그만큼 차액을 환불해주는 「가격불만 보상제도」도 S&S스포츠마트가 처음 시행했다.
『처음에는 스키용품 제조를 시작했으나 국내유통구조가 너무 엉망이어서 95년부터 유통에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싸고 다양한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함으로써 최소한 이제는 골프나 스키용품을 바가지쓰지않고 살 수 있는 유통풍토를 조성했다고 자부합니다』
93년말부터 대선S&S스포츠마트를 맡아 오늘의 성과를 이끌어낸 김원용 사장의 자신에 찬 말이다. 김사장은 대선그룹 최병석 회장과 막역한 친구지간으로 본인도 지분을 투자해 동업형식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김사장의 성공비결에는 풍부한 유통사업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73년 연세대 상대를 나온뒤 대우실업에 입사한뒤 파리지사에서 근무하던 김사장은 77년부터 파리를 무대로 개인사업을 시작, 「안해본 일이 없을만큼」 다양한 사업경험을 쌓았다. 그중에서도 주로 무역중개나 전자제품 소매업을 오랫동안 하면서 체득한 소매에 대한 노하우가 93년 국내에 돌아와서도 유통업에 뛰어드는 밑천이 됐다.
『매장을 열면서 입지조건이나 점포장식에는 돈을 들이지않고 판매가격을 낮추는데 주력했습니다. 단지 신규사업인만큼 널리 알리기위해 광고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사장은 유통에서 쌓은 기반을 무기로 제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트리콘」이란 브랜드로 스키플레이트를 생산하는데 이어 스키부츠도 생산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는 골프채 제작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종합레포츠유통업체를 지향한다는 김사장은 해양레저분야에서 머지않아 한차례 「빅뱅」(폭발적 레저인구증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최근 프랑스에서 쌍동선 요트인 「캐터마란」 1척을 도입하는 등 요트, 제트스키사업도 준비를 하고 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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