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9월부터 상호체크·색출PC통신을 공짜로 2∼3개월 이용하다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타인 명의로 가입, 사용료를 상습 연체하는 소위 「사이버 메뚜기」들이 설 공간을 잃게 됐다.
한국신용정보(대표 장홍렬)에 따르면 데이콤의 천리안, 한국PC통신의 하이텔, 삼성SDS의 유니텔 등 PC통신업체들은 최근 불량이용자들을 상호 체크, 정보를 교환키로 합의하고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PC통신사들은 한국신용정보의 신용정보전산망(NICE)에 연체자 공동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신규 가입시 타사의 연체자도 가려내 발을 못붙이게 할 예정이다.
불량이용자는 3개월 이상 연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C통신 이용자는 240여만명. 이중 매달 사용료를 꼬박꼬박 납부하는 성실가입자는 7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연체자이다. 특히 1만원 이상을 4개월 이상 연체한 「악성 고객」이 20여만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친구나 가족이름으로 PC통신회사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는 「메뚜기 연체자」도 상당수된다.
이 때문에 업체별로 수십억원의 체납액이 누적,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PC통신업체들은 연체대금의 효과적인 회수를 위해 지난해 8월 데이콤을 시작으로 나우콤 삼성SDS가 한국신용정보에 6개월 이상 연체한 불량고객 명단을 통보해 왔다. 이결과 40%이상의 연체대금 회수율을 보였다. 신용정보전산망에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히면 금융기관, 유통회사로부터 신용카드 발급, 대출, 할부구매 등 금융과 신용거래에 제한을 받는다.
통신업체들은 불량고객을 해결하기 위해 연합전선도 펼친다. PC통신사를 포함해 휴대폰업체, 무선호출업체 등은 이달말부터 요금을 장기연체하면 각종 신용거래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일간지 광고를 공동게제키로 했다.
문상환 천리안본부장은 『정보화가 급격히 이뤄지면서 네티즌 사이에 공짜정보를 노리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보사회의 빠른 정착을 위해 이같은 메뚜기, 얌체족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국제 기자 stevejun@korealink.co.kr>전국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