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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무더위 날려주는 한잔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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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무더위 날려주는 한잔의 낭만

입력
1997.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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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깔에 알코올도수 높지않은 트로피컬 칵테일이 요즘 제격영롱한 빛을 발하는 붉거나 푸른 색깔에 눈이 즐겁고 입에 한번 닿았을때 살짝 감겨오는 알코올기가 짜증스런 여름 더위를 날려준다. 칵테일은 주재료인 술에 색과 향을 내는 부재료를 섞어 만드는 음료. 서양에서는 식사전에 식욕을 돋우거나 소화를 돕기위해 칵테일을 일상적으로 마시지만 우리 식습관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짜증스런 여름 날씨에 얼음을 넣은 시원한 한 잔의 칵테일을 마시는 것은 신선한 더위 탈출법이 될 수 있다.

리츠칼튼호텔 최진규(38) 음료과장에 따르면 칵테일은 재료의 종류에 따라 하이볼,세이크 칵테일로 나눌수 있다. 맥주잔과 비슷한 크기의 잔에 양주와 술을 희석해주는 토닉수, 진저일 등을 섞어서 마시는 가장 간단한 형태의 칵테일이 하이볼 칵테일이다.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종류다.

세이크 칵테일은 주재료인 술에 부재료를 2∼3가지 정도 섞고 세이커에 넣고 흔드는 것. 술 사용 여부에 따라 알코올 칵테일과 무알코올 칵테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색깔과 장식이 강한 칵테일은 여름에 잘 어울린다고 해서 트로피컬 칵테일이라고 부른다. 리쿠르라는 색을 내는 술을 많이 사용하고 거품으로 장식하는 등 전문 바에서 맛볼 수 있는 순한 맛의 칵테일이다. 최씨는 『요즘엔 자가 운전자들이 많이 늘어 마티니나 맨하탄 같은 알코올 도수가 강한 하이볼 칵테일보다는 순한 맛의 트로피컬 칵테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을 위한 칵테일 강좌를 여는 동아칵테일학원 이창훈 원장은 가정에서 주부들이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칵테일로 플라밍고, 그래스하퍼, 데킬라선라이즈, 슬로우진피스, 진벅 등을 추천한다.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고 색깔도 화려해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칵테일이다.

맥주잔만한 하이볼 글라스를 준비하고 파인애플주스 2온스, 오렌지주스 2온스, 그레나딘 시럽 반온스, 레몬주스 4분의 1온스를 섞어 잘 저으면 붉은 색의 칵테일 플라밍고가 된다. 그레나딘 시럽은 석류시럽으로 붉은 색을 내는데 쓴다. 그래스하퍼는 흰 카카오액 3분의 1온스, 그린민트액 3분의 2온스, 우유 1.5온스를 세이커에 넣고 15∼20번 섞어주면 된다. 둥근 샴페인 잔에 따라 분위기를 낸다. 멕시코 술 데킬라에 오렌지주스 그레나딘시럽을 섞으면 열정적인 붉은 색의 데킬라 선라이즈가 된다. 하이볼잔에 넣어 마신다. 진 1온스에 레몬주스 4분의 1온스를 섞고 희석수 진저일을 넣어 섞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진벅이 된다.

가정에서 칵테일을 만드려면 기구가 필요하다. 술과 주스 설탕을 넣고 흔드는 세이커, 칵테일에 넣을 재료를 재는 바스푼, 과일을 짜서 주스를 만드는 스퀴저, 술의 양을 재는 메저컵 등을 갖추면 된다. 칵테일 재료와 기구는 남대문시장 수입품 상가나 백화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유명 칵테일바 인기칵테일

▷리츠칼튼호텔 바◁

「리츠칵테일」이 유명하다. 럼 파인애플주스 오렌지주스에 푸른색을 내는 리쿠르인 블루 큐라소와 얼음을 넣어 갈아 만든 시원한 여름 칵테일이다. 「멜론펀치」 「블루하와이」 「플라밍고」 등도 여름에 주문하면 어울릴 칵테일이다. (02)3451―8181

▷하드록카페 서울 바◁

테마레스토랑으로 바가 넓고 분위기도 이국적이다. 보드카 트리플색 삼부카 등의 술을 섞어 불을 붙인 다음 블루큐라소를 붓고 빨대로 한번에 마시는 「플래이밍 비키니」가 인기 메뉴다. 데킬라 몇잔을 한번에 마신 것같이 얼큰해지지만 많이 취하지는 않는다. 주황색이 아름다운 「하드록 허리케인」도 추천할 만하다. 진 럼 오렌지주스 그레이프주스에 석류시럽을 섞은 칵테일로 마신 잔은 기념품으로 준다. (02)547―5671

▷T.G.I 프라이데이스 바◁

알코올 칵테일로 「프라이데이스판타지」와 「투티프루티」, 무알코올 칵테일로는 「골드메달리스트」와 「샌프란시스코」가 추천메뉴. 서울 양재점과 대치점의 바가 가볼만하다. 프라이데이스판타지는 7가지 술을 섞어 만든 스페셜세븐리쿠르에 바닐라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우유를 넣고 초코과자인 오레오쿠키로 장식한 부드러운 칵테일이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딸기 바나나 파파야주스로 만들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02)5808―114

▷터번스빌◁

청담동 압구정동 신촌 등 서울에 5개 분점이 있는 칵테일 전문바. 칵테일도 맛있지만 바텐더들의 묘기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보드카에 과일술을 섞어 만든 붉은 빛의 「섹스 온 더 비치」는 매니저가 추천하는 알코올 칵테일이다. 무알코올칵테일로는 딸기 피나콜라다믹스 석류시럽에 얼음을 갈아서 만드는 「스트로베리콜라다」가 인기 메뉴다. (02)540―0418<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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