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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교전 북 전력 탐색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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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교전 북 전력 탐색계기”

입력
1997.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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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투숙련도·화기 등 분석 우리군 “자신감”국방부는 최근 해상과 육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북한군의 무력도발로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북한군의 실질전투력을 가늠하고 우리측의 확고한 대응태세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17일 『몇차례 실전상황을 통해 군으로서는 「언제라도 싸워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국민들도 우리 군의 튼튼한 대비태세를 확인, 신뢰할 수 있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5일 서해안에서 발생한 북한해군과의 함포사격전과 16일 육군 백골부대 관할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교전을 통해 북한군의 전투숙련도와 무기체계 등을 정밀검토한 결과 북한군의 실전력이 우리측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군의 공격을 받은 백골부대 전방경계초소(GP) 두곳의 피해상황 등을 현장조사한 결과 북한군이 1.3∼2㎞의 거리에서 대전차용 비반충포(우리의 무반동총)를 조준사격하고 그보다 원거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82㎜박격포를 발사했으나 이중 한발만 우리초소를 맞힌 것으로 확인했다. 우리측이 57㎜ 무반동총 한발과 캘리버50기관총, K1, K2소총 등으로 북한군의 경계초소에 타격을 가하고 여러명에게 부상을 입힌 것과는 여러모로 비교된다는 것이다.

또 현재 탄흔분석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단 아군초소에 명중한 포탄도 관측장비와 지하벙커입구에만 피해를 준 점으로 미뤄 북한군의 전반적인 화기가 상당히 노후화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국산 K1, K2소총은 미국제 M16보다 가볍고 총신이 짧은데도 사거리가 2㎞에 이르는 고성능인데다 특히 K2소총은 받침대를 부착할 경우 충분히 기관총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달 5일 서해안에서 벌어졌던 북한해군과의 함포사격전에 대한 분석결과도 마찬가지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7백∼1천m지점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에 함포 3발을 조준사격했으나 탄착지점이 워낙 어긋나 거의 위협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고속정은 의도한 대로 북한경비정의 선미쪽 가까운 바다에 함포 2발을 정확히 발사했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 경비정에 장착된 85㎜함포는 원래 탱크용이어서 함정용으로 사용할 경우는 명중률이 극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북한군의 무기체계나 전투능력은 우리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나 양적으로 우리를 월등히 압도하고 있어 한시라도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다』며 『이번 교전처럼 북한군의 국지도발에 대해 철저히 응징하면 북한이 우리를 얕잡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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