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휴가는 무기한 연기… 3자인수·감원엔 반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재승)은 17일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상여금수령과 휴가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이재승 노조위원장은 이날 회사측과의 노사공동대책회의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상여금을 받지 않고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차종 제작을 위해 직원별로 가능한 한 여름휴가도 연기토록 할 계획』이라며 『봉급반납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금융권이 추진중인 제3자인수는 절대반대하며 현재의 전문경영인체제를 사수하겠다』면서 『감원 등의 인원정리에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혀 금융권 및 회사측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앞서 아시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조홍영)는 노조원들이 개인돈을 털어 10억원을 모금, 회사측에 무기한 무이자로 대출키로 하고 2억여원을 모아 사측에 전달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최근 김선홍 그룹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조차원에서 개인통장 등을 털어 1,000억원의 자금을 갹출, 회사측에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기아자동차판매, 아시아자동차 노조 등도 노조 차원의 구사대책으로 임금 및 상여금 반납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공휴일인 17일 기아그룹 전계열사 생산·일반직 사원들은 전원출근, 정상근무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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