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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대적 문책인사 단행/아시아자 등 수뇌부 경영일선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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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대적 문책인사 단행/아시아자 등 수뇌부 경영일선서 퇴진

입력
1997.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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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14개로 축소 등 자구책도 마련기아그룹은 16일 부도유예협약기간 중 자구계획의 하나로 28개 계열사를 14개로 통폐합하고 핵심계열사의 자산 1조9,000억원 어치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룹 경영악화의 주원인이 된 아시아자동차 기아특수강 기산의 경영책임을 물어 아시아자동차 조래승 부회장과 김영석 사장, 기아특수강 서순화 사장, (주)기산 김성웅 회장과 이신행 부회장을 각각 고문에 임명,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기아는 매각대상 자산에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부지, 기산의 서울 목동본사 사옥 등을 포함하고 계열사 축소는 계열사간 통폐합을 위주로 하되 일부 계열사는 매각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4,300여명의 인력을 감축, 1,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인사제도 개편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기산 대표이사 부회장에는 마규하 기아정기 부회장이, 아시아자동차 사장에는 정문창 기아모텍 사장이 선임됐다. 아시아자동차 김승안 부사장과 기아특수강 김세진 부사장은 각각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기아모텍 이우진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또 케이티 사장에는 신용백 기아자동차 전무가, (주)성산 사장에는 최영준 (주)기산 전무가, 한국에이비시스템 사장에는 박문규 기아정기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아그룹은 또 그룹의 자구계획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경영혁신기획단」(가칭)을 출범시키고 한승준 그룹부회장을 단장에, 이기호 그룹기조실 사장 등 7명을 운영위원에 임명했다.

기아는 기획단이 기획 경영혁신 재무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과장급이상 간부사원이 팀당 7∼8명씩 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산엔지니어링 전무 최규석 ▲아시아자동차 상무 유순봉 ▲경영혁신기획단 운영위원 박제혁(기아자동차 부사장) 오민부(그룹기조실 전무) 정광모(기아자판 상무) 유근남(그룹기조실 이사) 박기영(기아경제연구소 이사) 권해도(〃)<김동영·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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