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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오늘 「돈경선」 입장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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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오늘 「돈경선」 입장표명

입력
1997.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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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이한동·최병렬·김덕룡·이수성씨 어제 회동서 원칙합의신한국당 대선후보 5인이 2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연기돼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추후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박찬종 이한동 최병렬 김덕룡 이수성 후보 등 5인은 이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별도 회동,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경우 극심한 경선후유증을 막을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경선을 관리하고 있는 당선관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당대회 연기는 당헌상 총재의 직권이나 전국위원회의 결의로 결정된다.

이들 후보들이 향후 언제, 어떤 형태로 만나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회창 후보측의 금품살포의혹을 폭로한 박후보는 증거자료를 16일 상오 김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혀 자료의 내용, 신빙성에 따라 그 향배가 결정되는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관련기사 4·5면>

특히 김대통령은 이날 이만섭 대표서리의 주례보고를 받고 금품살포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후보는 15일 상오 여의도 당사를 방문, 이대표서리와 민관식 선관위원장 박관용 사무총장과 면담한뒤 기자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증거자료를 16일 상오에 김대통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금품살포는 당내 문제를 넘어선 사안인만큼 김대통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거듭 김대통령의 검찰수사 지시를 요청했다. 박후보는 증거자료의 성격에 대해 『녹취가 돼있다』고 말했으며 한 측근은 『사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수준의 문건자료도 있으며 이미 밝힌 금품살포 외에도 향응제공, 압력 등에 대한 자료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대해 이만섭 대표서리는 『박후보가 총재에 자료를 제출하면 다시 당으로 넘어올 것』이라며 『당은 그 자료를 토대로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정진석 기자·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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