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도쿄 외신=종합】 동남아 국가의 통화 폭락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대만이 15일 이들 동남아 국가의 통화위기 해소와 외환시장 안정화를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세계 3위의 외환 보유국인 대만은 이날 세아 지아 동 중앙은행 부총재를 통해 이들 동남아 국가가 대만과 금융협력 협정을 체결할 경우, 통화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는 환투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만이 90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통화 위기를 맞은 동남아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일본 대장성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당국이 아시아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며 아시아 외환시장을 주시할 것이고 바트화와 기타 동남아 국가의 통화 폭락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IMF와 공동 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의 타농 비다야 재무장관과 레릉차이 마라카논다 중앙은행총재는 16일 일본을 방문, 미쓰즈카 장관을 비롯한 경제·금융계의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태국 관리들이 15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태국의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과 최근 도입된 관리변동환율제 이후 바트화의 폭락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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