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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영난은 선단식경영 병폐”/강 부총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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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경영난은 선단식경영 병폐”/강 부총리 일문일답

입력
1997.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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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길 없어”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그룹의 경영난은 자금흐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데다 재벌그룹의 병폐인 선단식 경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부총리와의 일문일답.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이유는.

『기아자동차는 괜찮은데 계열사의 경영난이 가중된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선단식 경영에 따른 부작용이다』

―기아는 30대 재벌그룹중 소유분산이 잘 돼있으며 선단식 경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시아자동차 기아특수강의 경영난이 기아자동차에 어려움을 준 것이 바로 선단식 경영이다. 계열사간의 차단벽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재벌그룹과 차이가 없다』

―기아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은.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없다. 개별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

―하청업체 및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대한 대책은.

『정부는 개별기업보다 금융질서의 안정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기아는 아직 부도난 것이 아니며 공장들이 가동되기 때문에 하청업체에 대한 조치를 취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금융질서가 무너지는 사태를 정부가 그냥 둘 수는 없다』

―이번 사태로 국내 기업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공법으로 풀어가야할 문제다. 기업들이 조속히 구조조정을 거치고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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