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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기업 키우고 고수익도 올리고/벤처자본가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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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기업 키우고 고수익도 올리고/벤처자본가 몰린다

입력
1997.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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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기술금융 등 전문기업만 54곳/개인투자자 모임 ‘에인절클럽’까지 등장/최근엔 특정분야 집중지원 ‘테마펀드’도『나도 벤처기업 후원자…』

벤처기업붐이 일면서 벤처펀드도 활성화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사업자금을 투자, 코스닥 등록 또는 증권거래소 상장후 거액의 주가차익을 챙기거나 배당소득을 얻기 위한 벤처자본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창업투자사 신기술금융회사 한국종합기술금융 등 벤처기업에 소요자금과 경영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만 54개사에 이르는 상태. 최근에는 높은 수익을 목표로 벤처기업에 사업자금을 제공하는 개인투자자 모임인 에인절클럽(Angel Club)도 등장하고 있다. 에인절은 천사처럼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보통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 50대가 주축을 이룬다.

이들 벤처 후원자는 돌밭에서 옥을 골라내 보석을 만드는 주역인 셈. 수많은 신생기업중 뛰어난 기술을 지닌 벤처기업을 찾아내 뒷바라지하고 경쟁력있는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벤처기업인 건인에 투자, 투자원금 대비 600%의 수익을 올린 동양창업투자는 최근 법인 및 개인을 대상으로 계좌당 1억원씩 총 200억원짜리 동양 6호 투자조합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동안 5번의 투자조합 운용실적(연평균 19%)을 바탕으로 예상수익률 25%를 제시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창투사중 처음으로 테마형 벤처투자펀드를 모집했다. 테마형펀드란 불특정 다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리 특정분야를 주타깃으로 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일부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4월 메디컬벤처 투자펀드(80억원)를 결성한데 이어 메카트로닉스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에서 약 400억원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이와함께 기업체 임원급은 물론 사업가, 교수, 공인회계사, 금융기관 임직원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에인절클럽을 결성했다. 이 클럽은 자금투자와 함께 회원들이 갖고 있는 기업경영 노하우나 세무 회계관련 전문지식 등을 토대로 창업초기 벤처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을 돕기로 했다.

신성이엔지 메디슨 등 스타 벤처기업들도 한국개발투자 한국기술투자 한국종합기술금융 등의 투자로 큰 기업들이다. 87년부터 100여개의 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해온 한국기술투자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제조업체로 각광받고 있는 두인전자를 키워냈고 장은창업투자는 반도체설비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을 발굴했다.

이밖에 LG창업투자는 퓨처시스템에 출자했고 기은개발금융 한국기술투자 일신창업투자 등은 컴퓨터 수치제어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터보테크사에 출자했다. 전문가들은 『고성장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이에 따른 위험도 큰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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