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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교 실험 신나요”/준비모임 ‘물꼬’ 200여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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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교 실험 신나요”/준비모임 ‘물꼬’ 200여명 활동

입력
1997.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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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교를 준비하는 모임 「물꼬」는 2004년에 자유학교를 세우려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몇년째 자유학교를 실험하고 있는 NGO이기도 하다. 모임이름 물꼬는 아이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물꼬는 말그대로 아이들의 자유 자율 자치에 의해 움직이는 교육을 지향, 그러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주입식 교육이 학생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다. 「고민하는 과학자」보다 「편안한 샐러리맨」만을 양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유학교 설립장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로 이미 정해져 있다. 2004년까지 이곳에 유치부를 비롯, 100명 안팎의 초·중·고 정규과정 학교를 세우려는 것이다. 학생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학비는 일반학교 수준으로 할 예정이다. 일반 교과학습은 수업시간의 30%만 할애하고 대부분을 작업·예술·명상을 통한 교육이나 자유활동 등에 쓸 계획이다.

이같이 야무진 꿈을 꾸는 이들은 30세 안팎의 젊은이 200여명. 회장격인 「터장」 옥영경(32)씨를 포함, 「두레일꾼」으로 불리는 전담 사무원이 10여명, 부분적으로 도와주는 「품앗이 일꾼」100여명, 후원회원 90여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물꼬는 89년 글쓰기 운동을 하던 젊은이들이 만든 「열린 글 나눔 삶 터」를 모체로 하고 있다.

물꼬는 현재 500여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글터 그림터 연극터 영화터 음악터 등 8개 모임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1박2일에서 5박6일까지의 계절별 자유학교도 열고 있다. 2004년 자유학교의 실험인 셈이다. 터장 옥씨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사람,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교육목표』라고 말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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