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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살해규탄/스페인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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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살해규탄/스페인 시위 확산

입력
1997.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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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UPI AFP=연합】 스페인의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의 지방의원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규탄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ETA를 완전소탕해야 한다는 초강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다.13일 이틀째 빌바오시 거리에 집결한 수만명의 시위대는 피살된 에르무아시 지방의원 미구엘 블랑코 가리도(29)의 이름을 부르며 ETA 전면소탕을 요구했다.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시에서도 수천명의 반ETA 시위대가 ETA의 정치조직인 「헤리 바타수나」사무실 난입을 시도, 경찰이 고무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했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은 에르무아시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블랑코 의원을 『광폭한 테러리즘의 무고한 희생자』라며 추도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이 사건을 『야만적인 살인』이라고 비난하며 『무고한 사람의 죽음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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