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라나리드 송환 요청

◎“대만 기업 라나리드측에 무기지원” 비난도【프놈펜 외신=종합】 캄보디아의 훈 센 제2총리는 14일 국제사회에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를 체포, 본국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훈 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나리드를 보호하는 나라는 반역자를 옹호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국제사회가 그를 체포, 캄보디아로 송환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캄보디아 법원에도 외국에 있는 그를 체포하기 위한 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훈 센측이 북부지역 전투에서도 승세를 굳힌 가운데 방콕에 머물던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의 측근인 웅 후오트 외무장관이 이날 캄보디아로 돌아왔다.

이로써 내전 재연후 테아 참라스 공동 국방장관과 토안 츠헤이 캄보디아 민족연합전선(FUNCINPEC) 고위지도자에 이어 세번째로 라나리드의 최고위 측근이 훈 센측에 사실상 투항했다.

훈 센측은 이날 현재 라나리드측 군대를 북쪽 시엠 리프지역에서 북쪽으로 40㎞이상 축출, 북부지역도 대부분 평정했다. 한편, 훈 센 총리는 이날 대만 중국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기업인들이 라나리드측 병력에게 무기를 지원했으며, 관련 무기 3만톤을 노획했다』며 대만측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