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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러 언론인 수난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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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러 언론인 수난 2제

입력
1997.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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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 이권개입 보도/기자 등 6명 애 검찰서 기소이집트 검찰은 13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이 각종 사업이권에 개입했다며 부패의혹을 보도한 신문사 발행인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기소했다.

이집트 검찰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알라와 가말이 런던에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신문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이 타당하다고 인정,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우사트는 지난달 창간 자매지인 알 자디다의 홍보기사에 알라와 가말의 사진을 싣고 이들의 이권거래와 독점사업, 커미션 거래 의혹 등을 심층 보도할 것이라고 선전한 바 있다. 알라와 가말은 이 신문이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자신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면서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신문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항공사인 이집트 에어가 에어버스 여객기를 도입할 때마다 대통령의 두 아들이 대당 100만파운드(약 30만달러)의 커미션을 받는 등 각종이권에 개입했다는 것이다.<카이로=연합>

◎“러 총리 부패의혹” 게재 지시/이즈베스티야 편집국장 해임

러시아의 가장 저명한 언론인중 하나인 이즈베스티야의 이고르 골렘비오브스키 편집국장이 최근 해임됐다. 그의 해임사유는 현정부의 실세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의 부패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게재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베스티야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재산이 50억달러라는 프랑스 르몽드의 보도를 확인없이 전재했으며 추바이스 부총리가 은행으로부터 300만달러를 이자없이 빌렸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두기사는 모두 골렘비오브스키의 지시로 보도됐으며 현 정계의 거물인 두 인물로부터 항의와 비난을 받았다. 구 소련시절 정부기관지였던 이즈베스티야는 현재 민영화했는데 이 신문의 대주주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루코일과 은행들중 선두주자인 유넥심방크이다. 체르노미르딘과 추바이스는 각각 석유가스업계와 금융업계에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포진시키고 있다. 이 대주주들은 그에게 잠시 휴가를 가라고 말한 뒤 새 편집국장을 선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결국 그를 몰아내고 말았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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